아이패드나 갤럭시 탭 같은 태블릿은 몇 년이 지나면 느려진 속도와 가득찬 용량에 골칫거리가 되어 버려서 당근, 번개로 넘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고 판매를 하기에 너무 늦어버린 태블릿이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래된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 등을 듀얼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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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모니터 활용 앱 비교
오래된 아이패드, 갤럭시 탭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인지, 태블릿을 듀얼 모니터로 활용하는 앱이 몇 가지 출시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듀엣 디스플레이 (Duet Display), XDisplay 등이 있으며, 태블릿과 PC를 유선 연결해서 듀얼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2017년도 이후로 출시된 아이패드와 맥북, 아이맥 사이에는 “사이드카”라는 기능을 자체적으로 지원해서, 외부 앱의 도움 없이 듀얼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이전 모델들과 윈도우 기반 PC에서는 듀엣 디스플레이나 XDisplay 사용이 필수입니다.
듀엣 모니터는 XDisplay에 비해서 화면을 이동하는 움직임이 부드러우며, 리모트 디스플레이 같은 추가 기능을 더 많이 제공하지만 유료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매월 4달러 또는 250달러로 평생 사용권 구입)
반면, 오늘 소개해드릴 XDisplay는 추가로 제공하는 기능이 없지만, 무료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양 확인 및 설치
XDisplay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태블릿의 기본 사양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패드는 iOS 7.0 이상, 갤럭시 탭은 Android 4.0 이상이 설치되어 있어야 하는데, 사실상 거의 모든 태블릿을 지원해 준다고 생각하셔도 될 정도입니다.
태블릿 이외에도 오래된 아이폰이나 갤럭시S 시리즈 휴대폰을 사용하고 계시다면, 역시 듀얼 모니터로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태블릿에 비해 화면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실제로 활용하기가 쉽지않은 편입니다.
앱스토어나 플레이 스토어에서 “Splashtop wired XDisplay”를 검색해서 앱을 설치하고, PC나 노트북은 XDisplay 홈페이지로 가셔서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나서 태블릿과 PC를 케이블로 연결하고, 태블릿에서 XDisplay 앱을 실행하면 듀얼 모니터를 사용할 준비가 끝납니다.
설정 변경
듀얼 모니터로 사용하는 것 이외에 추가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만큼, 설정에서 변경 가능한 부분도 화면 사용 방식에 대한 것 뿐입니다.
PC에서 XDisplay를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설정 화면이 나옵니다.
일반 설정에서는 화면 주사율과 화질을 3단계로 (낮음 / 보통 / 높음) 선택할 수 있으며, 고급 설정에서는 PC가 켜지면 XDisplay 앱이 자동으로 실행될지 선택하는 것과 미러 모드 (메인 모니터 화면을 똑같이 보여주는 것, 기본 설정은 확장 모드)로 실행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용 소감
메인 모니터에서 오른쪽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니까 아이패드로 커서가 넘어갑니다.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서 답답하지만, 터치하는 곳으로 바로 커서가 이동하니 봐줄 만합니다.
그래도 타이핑은 느려지지 않고 잘 따라옵니다.
원래 사용하던 것보다 해상도가 올라가니까 글씨가 작아져서, 아이패드에서 문서 작업은 하기 힘듭니다.
유튜브 영상도 잘 재생되고, 앱을 설치해서 보던 것과 별로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이패드가 너무 오래되서, 유튜브 앱 업뎃이 안됩니다…)
결국 바탕화면에 있던 지저분한 아이콘들을 몰아두는 것과 영상 재생용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어쨌든 버리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너무나 오래되어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태블릿을 가지고 계시다면, XDisplay를 설치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