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마요에 찍은 먹태의 맛을 제대로 살린 먹태깡 청양마요맛과 이것을 대놓고 따라 만든 듯한 노가리칩 청양마요맛. 과연 청양마요 맛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맛과 품절 마케팅으로 서로 경쟁하고 있는 두 과자를 먹어 보고, 어느 쪽이 더 나은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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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깡 청양마요맛
맥주와 함께 먹을 가벼운 안주라면 먹태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청양 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 그 맛을 어떻게 과자로 재현할 생각을 했는지, 농심에게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봉지를 열었을 때 살며시 올라오는 청양 고추의 매콤한 향과 과자를 집어 입에 넣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살짝 매운맛과 단맛의 조합이 예술입니다.
이 맛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을지, 고민한 분들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듯합니다.
과연 농심은 라면도 그렇지만, 과자도 맛과 식감에 대한 노하우가 최고 경지에 올라 있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습니다.
노가리칩 청양마요맛
반면, 노가리칩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봉지 디자인을 보았을 때의 충격과 당혹감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충격받을 일인가 싶으시겠지만,
봉지에 사용된 색상과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따라 한 것을 보고, 후진국도 아니고 저게 뭔가 싶었습니다.
나중에 롯데에서 만든 것을 알고 나서는, 2등 전략을 주로 하는 회사라며 납득이 되었습니다.
과자 자체는 오잉을 조금 더 단단하게 압축시켜서 실제 노가리를 씹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청양마요에 찍은 노가리의 바로 그 맛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점은 “2등 전략은 바로 이런 거다!”라고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상표권이나 지적재산권은 신경도 안 쓰는 것 같은 롯데의 모습에 화가 나지만, 과자만 놓고 본다면 굉장히 맛있게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청양마요맛의 승자는?
맛은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작용하지만, 저는 먹태깡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맥주에 어울리는 마른안주라는 점에서는 노가리칩이 더 어울립니다.
하지만, 청양마요의 맛을 살려서 맥주에 어울리면서도, 맥주 없이 먹어도 맛이 있다는 점에서 먹태깡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600만 봉을 판매했다는 점에서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제 막 출시된 노가리칩이 출시 3개월을 맞이하였을 때 먹태깡의 업적을 능가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먹태깡의 명성은 무너뜨리기엔 너무나도 단단해 보입니다.
주말을 맞이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신다면, 맥주 한 캔에 먹태깡이나 노가리칩이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