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더-레드-겉모습

뭔가 아쉬운 신라면 더 레드 후기

신라면에 매운맛을 더했다는 신라면 더 레드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품절 마케팅이 있는 제품은 아니라서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먹어보니 아쉬운 점이 있었던 신라면 더 레드 후기 남깁니다.

     

판매하는 곳은 다양

앞서 말씀드린 대로 편의점을 비롯해서 농심몰, 이마트 등 여러 곳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농심몰에서는 4개 묶음으로 4,620원 (배송비 3,000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고, 편의점에서는 1,500원 정가로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새로 나온 맛이 입에 안 맞거나 너무 매우면 또 먹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비싸지만 편의점에서 한 개만 구입을 했습니다.

 

스프는 세 개

봉투를 열면 스프 세 개와 면이 들어 있습니다.
면과 전첨 분말 스프는 일반 신라면과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건더기 스프에 버섯, 파 등 각종 야채가 큼직하게 들어 있고, 후첨 스프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신라면-더-레드-내용물
 

매운맛을 담당하는 전첨 스프와 감칠맛을 담당하는 후첨 스프, 비주얼을 담당하는 건더기 스프의 조합이 잘 어우러지는 것이 맛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 안이 얼얼한 매운맛

일반 신라면의 2배 매운맛이라고 하여 별로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신라면을 먹으면서 맵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러다 보니 2배 맵다고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신라면-더-레드-그릇에-담긴-모습
 

국물 한 숟가락, 면 한 젓가락 크게 입에 넣고 나서야 신라면을 너무 우습게 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매운맛에 살짝 어지러움을 느꼈습니다.

 
신라면-더-레드-면발
 

과연 매운맛을 강조한 라면이구나 싶게 라면을 다 먹을 때까지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어 줍니다.
매운 라면의 대표라고 생각했던 틈새라면의 라이벌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틈새라면은 후추와 고추가 어우러져서 혀를 강렬하게 자극하고, 다 먹고 나면 입안 가득 텁텁한 느낌이 남는 반면, 신라면 더 레드는 먹는 동안에는 입안이 얼얼하지만, 다 먹고 나면 입안에 뭔가 남는 느낌 없이 깔끔하다는 차이는 있습니다.

   

두 번 사 먹고 싶을까? No

1986년 신라면이 처음 출시된 이후로 40년 가까이 라면의 절대 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적당히 자극적인 맛과 쫄깃한 면발, 그리고 꾸준히 개량하는 스프 맛으로 인해, 언제 먹어도 다시 먹고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신라면 더 레드는 두 번 손이 갈까? 의문이 듭니다.
매운맛과 감칠맛의 조합은 좋지만, 이 맛은 끌리니까 꼭 또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냥 가끔 스트레스가 쌓여서 매운맛으로 풀고 싶을 때 찾게 될까 싶다가도, 아주 매운 라면이 필요한 순간에는 틈새라면부터 생각이 나니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동안 블랙, 볶음면, 제페토 등 다양한 변화를 준 신라면이 출시되었지만, 일반 신라면처럼 여러 번 손이 가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건면은 기름기가 적어서 야식으로 가끔 찾게 되지만, 평소에 라면이 땡길 때는 늘 일반 신라면부터 집어 들게 됩니다.

 

신라면 더 레드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