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와서 계속 3구 하이라이트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가스 냄새를 맡지 않아도 돼서 좋았는데, 얼마 안 돼서 불편한 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인덕션이 더 나은 것 같아서 삼성 더 플레이트 2구 인덕션을 샀습니다. 그런데, 괜히 샀다 싶어서 후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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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에서 인덕션으로 갈아탄 이유
하이라이트의 제일 큰 장점은 그릇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스레인지처럼 판 위쪽이 뜨거워지니까 따로 냄비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냄비가 뜨거워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가스레인지로 5분이면 끓던 물이, 하이라이트로는 거의 2배는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화력이 약하다는 건데,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으려고 하면 고기 굽는 사이에 밥을 다 먹을 정도였습니다.
인덕션은 냄비를 뜨겁게 만드는 방식이 달라서 훨씬 더 빨리 뜨거워진다고 하길래 냉큼 삼성 더 플레이트 2구를 샀습니다.
삼성 더 플레이트 2구를 사고 후회하는 이유
인덕션으로 바꾸니까 확실히 물도 빨리 끓고, 화력이 강해진 것이 느껴집니다.
냄비 안의 물이 둥근 모양으로 끓어오르기 시작하는 것도 신기합니다.
1~9, P까지 10단계로 세기를 조절할 수 있고, 타이머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하이라이트에도 세기 조절이나 타이머가 다 있지만, 조절할 수 있는 단계가 훨씬 적습니다.
그런데 만족감을 실컷 느끼기도 전에 인덕션도 아쉬운 점들이 보입니다.
자동 온도 조절, 소음, 2구 동시에 제일 쎄게 쓸 수 없는 것, 상판 색이 변하는 것 정도가 생각나네요,
먼저, 제일 센 세기에서 냄비나 후라이팬의 온도가 너무 뜨거워지면, 자동으로 9로 내리는 것입니다.
불나지 말라고 만들어 둔 것이겠지만, 가스레인지 보다 최고 화력이 약한 것 같아서 내 속에서 불이 납니다.
불은 약하면서 불안하게 만들 때도 있습니다.
라면 먹으려고 냄비에 물을 끓이는 것뿐인데, 웅웅거리는 소리가 크게 나기도 합니다.
이러다가 터지는 거 아닌가 싶게 크게 웅웅거리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리가 작아집니다.
그런데, 불안하니까 그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세기를 줄입니다. (10단계에서 6이나 7단계로)
요리가 끝나도 팬 돌아가는 소리가 한참 크게 납니다.
상판 온도를 내려주려는 것이겠지만, 너무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2구인데, 둘 다 10단계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먼저 10단계로 올린 쪽이 9로 내려갑니다.
표시되는 숫자만 바뀌는 게 아니라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면서 온도를 올리는 게 눈에 보입니다.
하이라이트 설치할 때 전기 공사를 해서 전기가 약하지는 않을 텐데, 두 개를 동시에 10단계로 올리지 못하니까 답답합니다.
그리고 요리를 다 하고 나면 냄비나 후라이팬이 올라갔던 자리가 갈색으로 변합니다.
이게 그냥은 잘 닦아지지도 않아서 인덕션 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인덕션 전용 세제는 프로쉬 인덕션 클리너를 쓰고 있습니다.
라벤더 향이라는데 냄새는 안 나고, 더러운 게 너무 잘닦이니까 독한 성분이 들어 있을 것 같아서 장갑 끼고 사용합니다.
스크래퍼도 같이 주긴 하는데 쓸 일이 없습니다.
가스레인지 vs 하이라이트 vs 인덕션 최후의 승자는?
가스 냄새, 후드 닦기 어려운 것을 빼면 가스레인지가 제일 만족스럽습니다. (화력이 제일 중요!!!)
하이라이트는 화력이 제일 약해서 꼴등 주는 것도 아깝습니다.
인덕션은 물이 빨리 끓고 상판 닦기 좋아서 2등입니다.
약한 불 때문에 요리하는 시간이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나는 건 정말 참기 어렵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매립해둬서 버리는 것도 힘듭니다.
그래서 지금은 하이라이트 위에 인덕션 올려놓고 씁니다.
주방 후드를 써야 하니까, 보기 싫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건강 생각해서 가스레인지를 버리고 싶은데, 인덕션이나 하이라이트 중에서 고민하는 분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 분들께는 화력이 아쉽긴 하지만, 1구 인덕션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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